(신년사)정은보 금감원장 "잠재리스크 선제적 관리 역점"

"법과 원칙·사전적 건전성 감독 중점"

입력 : 2021-12-31 오후 3:28:19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법과 원칙, 사전적 건전성 감독, 사전 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감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금융서비스의 공급자가 다양해지고 시장 참여자 간 상호연계성이 확대되면서 규제도 복잡해지는 만큼 감독정책도 법과 원칙에 근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규율의 예측가능성과 법적안정성을 통해 확보된다"며 "이러한 신뢰가 전제될 때, 선제적 위험관리와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라는 감독정책의 목표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전적 건전성 감독 강화도 언급했다. 정 원장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잠재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관리"라면서 "시스템 내 비중을 불문하고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기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건전성 감독제도를 선진화 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 테스트를 정교화 해 실질적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면서 "시장에 대한 상시감시 체계를 고도화하고, 업계 스스로도 리스크 관리에 경각심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다. 정 원장은 "금융상품이 복잡해지고 디지털화에 따라 판매채널이 다변화하면서 정보비대칭에 의한 소비자피해, 특정계층 소외현상 등 소비자보호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 원장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상품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판매, 사후관리 등 금융상품의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소비자보호를 위한 선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1일 출입기자 송년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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