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RBC비율 254.5%…전분기 대비 6.4%p 하락

가용자본 2.4조 감소·요구자본 0.6조 증가
금감원 "RBC비율 취약시 선제적 자본 확충 유도"

입력 : 2022-01-1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작년 9월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이 254.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RBC비율이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지만, 국내외 금리 변동 등으로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은 254.5%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6월말 260.9% 대비 6.4%p 하락한 수치다.
 
RBC비율은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처럼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 한 것으로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구체적으로는 요구자본에서 가용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요구자본이란 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 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며, 가용자본이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말한다.
 
금감원은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진 보험사에 대해선 자본금 증액 요구 등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고 있다.
 
작년 9월말 RBC비율 하락은 가용자본 감소와 요구자본 증가가 요인이란 분석이다. 가용자본의 경우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에도 금리 상승 및 주가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감소로 인해 2조4000억원이 줄어들었다.
 
반면 요구자본의 경우 보험위험액과 신용위험액 증가 등으로 6000억원이 늘어나며 RBC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보험위험액과 신용위험액 증가엔 보유보험료·운용자산 증가가 원인이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리 변동 상황과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 확충 유도 등을 통해 보험사들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간판 모습.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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