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아이파크 아파트 타워 크레인 해체 시작

1200톤 이동식 크레인 2대 등 동원
크레인 고정 등 안전성 확보 후 본격 분리작업

입력 : 2022-01-21 오전 11:00:0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11일 째인 21일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대형 타워크레인이 해체된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201동 붕괴 건물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140m 높이의 타워 크레인을 해체하는 공정을 진행 중이다. 작업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남은 실종자 5명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층부에 대한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려면 이번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관건이다.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 1200톤 이동식 크레인 2대와 크레인 1대 등 총 3대의 크레인이 동원된다. 해체는 앞붐 수평잡기, 후크 올리기, 웨이트 내리기, 붐 해체, 탑헤드 해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전에는 1200톤 크레인 2호기를 이용한 RCS폼 거동방지 고정작업과 해체 타워 크레인의 8단 브레이싱 탈락을 방지하기 위한 체인블럭 작업을 진행한다. 크레인을 고정하고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오후에는 해체 타워크레인 마스터(주 기둥)위에 있는 27톤짜리 무게추 제거와 조정실·붐대(기중기 팔) 등 상단 부분을 분리·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사고 지점 위험반경 79m 내에는 이미 해체작업 시작과 함께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동측 아이파크 1단지와 서측 금호하이빌, 남측 아파트 신축 부지, 북측 터미널 주차 공간에 있던 주민들과 현장작업자들이 대피를 마쳤다.
 
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 해체 과정에서 붕괴·전도 조짐이 있을 경우 별도로 사이렌과 경보음을 울릴 계획이다.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붕괴 사고 10일째인 지난 20일 오후 붕괴 된 아파트 인근 파손된 크레인에서 관계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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