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주'.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UN 산하 국제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 PAHO)로부터 약 3127만달러(약 374억원) 규모의 수두백신 잠정 수주물량을 사전 통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선행 입찰을 수주한 것이다.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PAHO의 수주물량에 따라 자체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중남미 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PAHO 입찰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AHO는 유니세프(UNICEF)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백신 수요처로 중남미 국가들을 대표해 대규모의 백신 수급을 책임지고 있다. PAHO와 같은 UN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하려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 PQ) 인증이 필수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바리셀라는 지난 2019년 수두백신 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PQ 인증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가진 PAHO 입찰을 통과함에 따라 향후 다양한 국제조달시장에 스카이바리셀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PAHO 입찰 수주는 우리가 개발한 백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해외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 명실상부 세계 백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