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방송계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을 수상한 과학 전문기자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기가 뜨겁다.
16일 예스24의 ‘10~16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책은 지난 주 20위권으로 진입한 데 이어 이번 주 2위까지 직행했다. 알라딘(10~16일) 집계에서는 1위에 올랐다.
책은 밀러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19세기 어류 분류학자이자 과학자의 삶을 다룬 논픽션이다. 조던은 어류 중 5분의 1에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혼돈을 질서로 바꾸는 인물이었다. 100년도 지난 인물의 과학 여정을 기록하며 밀러는 자신의 삶의 질서를 회복해간다. 과학 연구를 삶의 방식에 쉽게 은유한 책은 외국 유수 언론에서 ‘2020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국내 독자들의 관심도 견인하고 있다.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정치 서적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주 인터파크도서(9~15일) 집계에서는 ‘윤석열X파일’이 1위를 기록했다. 구매 비중은 출간 초반 남성독자들이 높았지만 최근 여성 독자들로 옮겨 붙는 분위기다. 2월 첫째 주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50대 여성 독자의 구매 비율이 19.9%로 가장 높았다. 50대 남성(18.4%), 60대 이상 남성(15.3%), 40대 여성(12.9%)이 뒤를 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쓴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이번 주 인터파크도서에서 12위에 올랐다.
이번 주 상위권에 절반 가량은 경제 경영 서적들이 이름을 올렸다. ‘웰씽킹’, ‘돈의 심리학’,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 등은 특정 판매 부수 돌파를 기념한 특별판 등으로 인기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경제경영 신간보다 스테디셀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래 검증된 재테크 내용이 관심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