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심장 질환, 암, 뇌혈관 질환, 알츠하이머, 당뇨…. 심장 전문의이자 인슐린 전문가인 벤저민 빅먼 박사는 인류의 7대 사망 원인 중 다섯가지인 이 질환들의 공통 원인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지적한다.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 및 물질대사 측면에서 결국 포도당 균형을 효과적으로 다루지 못하는 것을 말함)은 과도하게 섭취하는 '당분'이 원인이다. 밥, 빵, 면을 비롯해 간식과 음료, 가공 당분과 양념류에 이르는 먹을거리로 인류의 당분 섭취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 과도한 당분이 인슐린 저항증과 고인슐린혈증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각종 질환이 생겨난다.
빅먼 박사는 새 책 '왜 아플까'에서 식이와 라이프스타일과 인슐린 저항성의 상관관계를 풀어준다. 100여년 동안 전 세계 수백 곳의 연구소와 병원들이 수행해 온 연구 자료에 기반한다.
"15 MSG 1그램(아시아 전역에서 허용되는 일일 최대 섭취량)은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을 14퍼센트 높인다"거나 "일주일만 수면이 부족해도 정상적인 수면이 이루어진 주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약 30퍼센트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식으로 실생활과 건강, 인슐린을 연결시킨다.
빅먼 박사는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에서 비만 대사 수술 적응 연구로 생물 에너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싱가포르 국립대학 듀크의과대학원에서 인슐린 저항성에 초점을 맞춘 대사 장애 연구를 계속했다.
현재 브리검영대학의 교수이자 당뇨연구소의 소장으로 재직하며 인간 대사의 규제 장치로서 인슐린이 하는 역할, 만성 질환과의 관련성 등의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왜 아플까|벤자민 빅먼 지음|이영래 옮김. 사진/북드림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