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숙(왼쪽) 경북포항나눔지역자활센터 실장, 권오훈 (주)엘케이디엔씨 대표이사, 장민아 CJ제일제당 ESG센터 센터장, 김선미 경기시흥작은자리지역자활센터 센터장, 김도균 인천부평남부지역자활센터 센터장이 협약식 진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해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햇반 용기 재활용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햇반 용기 재활용을 위한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사회적협동조합 지역자활센터인 인천부평남부지역자활센터, 경북포항나눔지역자활센터, 경기시흥작은자리지역자활센터의 각 센터장과 권오훈 (주)엘케이디엔씨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자활센터 3곳은 수거된 햇반 용기의 분리와 세척을 맡고, 엘케이디엔씨가 이를 플라스틱 원료로 재가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객이 돌려 보낸 햇반 용기를 보다 체계적으로 재활용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셈이다.
특히 친환경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이 연계된 재활용 플랫폼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자활센터 주도로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들고, 세척한 용기를 원료로 납품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부터 소비자가 사용한 햇반 용기를 직접 수거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을 자사몰인 CJ더마켓을 통해 펼치고 있다. 햇반과 수거박스가 함께 담긴 기획 세트를 구입한 뒤, 사용한 햇반 용기 20개 이상을 담아 돌려 보내면 택배사를 통해 회수된다. 수거박스에 있는 QR코드만 찍어 신청한 뒤 집 앞에 두면 되고, 용기가 회수될 때마다 CJ ONE포인트 1000점도 받을 수 있다.
수거된 햇반 용기는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로 재탄생되며, 회수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CJ대한통운과 함께 친환경 물류용 팔레트 등으로 적용을 확대해 재활용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용기 수거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환경을 위한 하나의 자원순환 플랫폼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