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개학 첫날, 학생 16만 등교 못해

개학일 자가진단앱 참여율 83.7%
교육부 '오미크론 비상 점검·지원단' 가동

입력 : 2022-03-03 오후 1:09:2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개학 첫날 코로나19 오미크론 여파로 인해 학생 약 16만명이 등교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오미크론 대응 새학기 학교방역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개학일을 기준으로 자가진단 앱을 통한 진단에 참여한 유·초·중·고, 특수학교 학생은 491만973명이다. 진단에 참여한 학생은 전체 학생(586만7888명)의 83.69% 수준이다.
 
학교급별 참여율은 중학교 90.5%, 초등학교 86.8%, 고등학교 84.2%, 특수학교 70.9%, 유치원 51.6%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자가진단 앱을 통해 등교 중지 안내가 진행된 학생은 15만8171명(2.69%)으로 집계됐다.
 
등교 중지 안내 학생수는 자가진단 앱의 등교 중지 안내 항목인 △임상증상 여부에 '예' 응답 △본인 또는 동거인 신속항원검사 양성 응답 △본인 또는 동거인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대기 등에 응답한 학생 수다.
 
교육부는 최근 신속항원검사 결과 및 확진자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 새 학기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지원, 선제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자가진단 앱을 통한 진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은 95만6915명(16.30%)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은 등교 전 자가진단 앱에 본인의 상황을 기입하도록 안내 받았다. 하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특히 유치원생들의 자가진단 앱 참여율은 51.58%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교육부는 새학기 학교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지원단'을 가동 중이다. 당초 계획대로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 이동형 PCR 검사소도 배치했다. PCR 검사소는 최소 3개의 이동 검체팀을 운영한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개학 첫날 학생 개인당 1개씩, 총 606만개를 무료로 배포했다. 학생들은 다음주부터 일주일에 2개의 키트를 받는다. 학교급식은 칸막이와 지정좌석제를 운영하고 3월 둘째주까지 설정한 새학기 적응기간에 간편식·대체식 등을 제공한다.
 
학교 전담 방역인력은 지난 2일 기준 7만3056명 중 6만1549명(87.1%)을 채용했다.
 
나머지 인원은 3월 넷째주까지 채용을 완료한다. 오미크론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과밀학교에는 기간제교사 8900명을 채용해 3월 중 배치한다. 정원 외 보건교사 1303명도 채용을 완료했다.
 
아울러 교사들의 코로나19 확진에 대비, 기간제교사 연령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교사들이 확진될 경우 수업을 대신 맡을 대체교사가 필요해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3일 '오미크론 대응 새학기 학교방역 추진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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