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광장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손을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준석 대표와 함께 합동유세하며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세사람이 함께 유세를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 대표와 이 대표 모두 시대 과제와 정신을 언급하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광장에서 열린 유세에 안철수 대표와 함께 등장했다. 그는 유세차량 앞에 마련된 단상에 안 대표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했고, 뒤이어 현장에 있던 이준석 대표도 합류해 세 사람이 하나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3일 단일화 발표 이후 세 사람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유세했다.
윤 후보는 "여러분께서 저와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셔서 저희가 정부를 맡게 되면 우리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신속하게 합당해서 더 넓은 정치적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면서, 또 민주당의 지금 왕따당하고 있는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준석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광장에서 합동유세를 하는 가운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안 대표는 시대 과제로 정권교체를 들며 윤 후보의 상식과 공정의 가치에 자신의 미래와 국민통합의 가치를 더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정이 우리사회 곳곳에 뿌리 깊이 박혀서 우리 아이들이 실력만 있으면 돈이나 백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는 나라, 바로 그게 바른 나라 아니겠나"라며 "윤석열 후보가 반드시 만들어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먼저 '윤석열' 구호를 외치며 윤 후보를 지지했다.
이 대표 역시 시대정신을 강조하며 윤 후보를 통한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가 시대정신이 원하는 대로 세대통합, 지역통합을 이루기 위해 지금 고군분투하는 것이 보이나"라며 "보수당 대선후보 중에 이렇게 2030세대에게 많은 지지 받았던 후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국민의힘의 취약지였던 호남에서도 윤 후보에게 20%를 넘어 30%에 가까운 여론조사가 나온다. 드디어 망국적인 지역갈등을 해치울 후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광장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손을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여주·이천·광주시와 서울 광진·노원구를 도는 수도권 유세 가운데 현 정부의 약점인 부동산 문제를 부각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도 공격 대상이었다. 아울러 민주당이 내놓은 정치개혁안을 비판하며 민주당을 향해 '패거리 정당'이라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대선 열흘을 남겨놓고 정치교체를 떠든다. 이런 사람들이 교체되는 게 정치교체 아니겠나.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물타기하려고 뻔뻔한 수작을 거는 것이 민주주의한다는 사람들이 맞나"라며 "저 당명에서 '민주'자를 빼야 하는 것 아니겠나.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끼리끼리당'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름을 제대로 만들면 '더불어패거리당'이라 하면 딱일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함께 기본주택 공약도 공격했다. 그는 "대장동 도시개발할 때 임대주택이라는 도시기반시설을 만들어 사회적 약자, 서민, 어려운 청년을 입주시켜 살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재명 후보가)임대주택 100만채를 만들어 기본주택으로 공급한다고 한다. 이걸 누가 믿겠나. 성남시에 안 만들면서 대통령이 되서 대한민국에 만든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