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경기도 이천시산림조합 앞에서 열린 첫 합동유세에서 손을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천=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 이후 첫 합동유세에서 서로를 띄워주며 정권교체를 통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함께 다짐했다.
윤 후보는 경기도 이천시산림조합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저와 함께 더 좋은 나라를 위해 진격할 우리 안철수 대표를 연호해달라"며 "저와 국민의힘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시면 저희가 우리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과 합당해 저희의 외연을 더 넓히고 가치와 철학을 더 넓혀, 더 넓은 국민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더 멋진 나라를 만들고 국민 여러분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단일화 발표 및 후보 사퇴 이후 처음으로 합동 유세에 나선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와 손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우리 모두가 바라는 더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윤석열 후보, 상징이 뭔가. 바로 공정과 상식 아니겠나. 거기에 저 안철수의 통합과 미래가 합치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경기도 이천시산림조합 앞에서 열린 첫 합동유세에서 손을 잡고 연단에 올라오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안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구호를 이렇게 바꾸자"며 먼저 '윤석열'을 외치기도 했다. 그는 "기호 2번 윤석열 후보를 뽑아 주신다면 반드시 정권교체해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바치겠다.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며 위기를 초래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 정부가 강성노조 편만 들고, 기업경영 환경을 어렵게 해 외국에 나간 공장들이 국내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 정부는 고작 (전체 임금노동자의)4%인 재벌·대기업에 근무하는 노동자 편만 드는 정부"라며 "그러면서 기업은, 기업가는 범죄시한다. 말도 안 되는 뻔뻔한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슬로건인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겨냥해 "민주당 후보도 위기라고 진단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 정권이 위기를 만들었으면 책임지고 바꾸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날 합동유세 현장에 윤 후보보다 일찍 도착한 안 대표는 윤 후보를 기다렸다가 함께 유세연단에 올랐다. 그는 하얀색 외투에 주황색 목도리를 한 채, 국민의당 선거운동 복장을 한 지지자들과 악수했다. 안 대표는 윤 후보의 연설 중간중간 손뼉을 치고 윤 후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천=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