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등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첫 출근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요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갖는다. 윤 당선인은 앞서 전날 인수위 첫 인선으로 세 사람을 발표했다. 공동정부 구성 및 운영의 합의를 토대로 안 위원장을, 대선 승리의 선대본을 지휘한 공로로 권 부위원장을, 후보 시절 공약한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원 기획위원장을 각각 선임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세 사람과 차담회를 한다고 전했다. 인수위 현판식은 이르면 이번주 말에 있을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관례적으로 인수위 현판식은 인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보통 진행한다"며 "우리도 속도감 있게 하자는 측면에서 이르면 이번주 말, 늦으면 다음주 초에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시장 상인들을 만난다. 후보 시절, 대통령이 돼서도 다시 찾아뵙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는 자리다. 김 대변인은 "어제 인수위 내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를 인수위원장이 겸직한 것도 무엇보다 당선 직후에 코로나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위해 보상과 의료, 방역에 집중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 특별감찰관 재가동 여부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법과 원칙이 누구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은 당선인의 일관된 생각"이라며 "인수위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당선인에게 보고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부겸 국무총리를 유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 다만 '아니다'는 적극적 부인이 아니어서 가능성은 열어뒀다는 평가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