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정권 교체 임박하자 고승범·정은보 '두문불출'

지난주부터 공식 외부 일정 없어
"의미있는 메시지 내기에 애매해"

입력 : 2022-04-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금융당국 수장인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외부 행사에 일체 나서지 않고 있다. 정권 교체를 앞두고 두 사람은 각각 교체설과 유임설이 흘라나오는 만큼 차기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늦어도 다음주까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등 경제부처 수장 후보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와 경제1분과 간사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도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장 후보에는 최상목 전 차관과 함께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금융연구원장을 지내기도 한 윤 의원은 금융감독체계 개편의 핵심으로 금감원 권한 축소를 주장하는 인물이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는 아직 안갯 속인 가운데 정 원장의 유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부처 수장 인선이 임박하면서 고 위원장과 정 원장도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을 지양하고 있다.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금융업계 간담회를 열며 업계와 스킨십을 지속해왔던 두 사람은 지난주부터 내부 일정을 제외하곤 외부 일정을 일절 잡지 않고 있다.
 
실제로 고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한 언론사 시상식에만 비공식으로 참석했을 뿐 공식 일정은 같은달 23일 열렸던 금융업권 협회장 간담회가 마지막이었다. 정 원장의 경우 지난달 24일 열린 보험업계 CEO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외부 일정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당국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이번주까지는 외부 일정이 없는 상황"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로운 정부 집권을 앞두고 금융당국 수장들이 최대한 발언이나 행동을 조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차기 정부에서 금융정책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 만큼 현재의 수장들이 특별히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내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새해 첫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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