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46.7%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38.9%)에 크게 앞섰다. 두 당의 격차는 7.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의 결과다.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41.9%에서 46.7%로 4.8%포인트 급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43.8%에서 38.9%로, 4.9%포인트 급락했다.
민주당이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둘러싼 내홍에 이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분란을 이어가면서 새정부를 상대할 제1당 견제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대선 과정에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정치·검찰·언론 등 개혁안을 놓고도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갈등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등에서 한 발 빼는 듯한 모습이 실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7%는 국민의힘을, 38.9%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9%였다. 이외에 '기타 다른 정당' 2.7%, '없음' 7.4%, '잘 모르겠다' 1.3%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민주당은 40대에서만 국민의힘에 우세했다. 20대 민주당 35.5% 대 국민의힘 47.7%, 60대 이상 민주당 28.2% 대 국민의힘 58.0%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앞섰다. 반면 40대에서는 민주당 53.5% 대 국민의힘 34.0%로, 민주당이 절대우위를 보였다. 30대와 50대에서는 두 당이 접전을 벌였다. 30대 민주당 36.7% 대 국민의힘 38.3%, 50대 민주당 46.2% 대 국민의힘 47.5%로, 2%포인트 내 격차 박빙이었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이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우세했다.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 지역은 광주·전라와 강원·제주 뿐이었다. 서울 민주당 36.7% 대 국민의힘 45.5%,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32.7% 대 국민의힘 49.5%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보수 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60%를 넘으며 민주당을 압도했다. 대구·경북 민주당 18.5% 대 국민의힘 65.7%,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26.5% 대 국민의힘 60.5%였다. 반면 광주·전라는 민주당 69.3% 대 국민의힘 17.6%로, 민주당이 자존심을 지켰다. 강원·제주에서도 민주당 49.4% 대 국민의힘 40.5%로, 민주당 지지율이 50%에 달했다. 경기·인천의 경우 민주당 43.8% 대 국민의힘 44.0%로, 단 0.2%포인트 격차로 초접전을 벌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7.0% 대 국민의힘 40.7%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보수층 민주당 12.8% 대 국민의힘 78.8%, 진보층 민주당 72.8% 대 국민의힘 13.9%로, 양당이 진영별로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0명이며, 응답률은 5.0%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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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