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경제적 자유에 관한 유튜브 채널로 신드롬을 일으킨 뒤 펴낸 책이 출간도 전에 서점가를 흔들 기세다.
25일 ‘예스24의 19~25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출간을 앞둔 책 ‘역행자’는 이번 주 2위를 기록했다. ‘가난한 흙수저에서 연봉 10억 창업가’로 유튜브 채널을 열어 10만 구독자를 확보한 ‘자청’이 쓴 책이다.
그가 경제적 자유를 얻은 성공 비결은 크게 2가지다.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든 ‘초보가 돼 왕초보를 가르치는 것’, 투자 비용 자체가 들어가지 않는 ‘무자본 창업’. 출간 일주일을 앞두고 예약 판매만으로 인기가 뜨겁다.
김영하의 소설 ‘작별인사’는 이번 주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18~24일)에서 1위를 이어갔다.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인기 TV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 도서 관심으로 이어진다. 김영하 작가도 출연 전일보다 2.1배 판매가 증가하며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서점가에서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불편한 편의점’,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처럼 특정 상상의 공간을 가정하고 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소설들이 인기다. 직장인 생활을 했거나 전업 작가가 아닌 이들이 썼다는 독특한 이력도 눈길을 끌고 있다. IT 기업을 나와 책을 쓴 김지혜 작가의 ‘책들의 부엌’ 역시 비슷한 서사 구성으로 인기다.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주듯 9명의 사람들 사연을 토대로 책을 추천해주는 ‘소양리 북스 키친’이 배경이다. 이번 주 책은 인터파크도서 5위, 예스24 7위에 올랐다.
스웨덴 수도자였던 고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의 마지막 저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역사학자 제러미 블랙이 전쟁의 역사를 정리한 ‘거의 모든 전쟁의 역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 ‘행성’ 등은 이번 주 주요서점가 20위권 안팎에서 움직였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