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올해 봄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형성이 4~6개월 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여름 휴가철 ‘코로나 재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만큼, 해수욕장에 혼잡도를 알 수 있는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를 가동한다. 또 소아·임신부, 투석 환자 등을 위한 특수병상 재정비에도 주력한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원칙 등 규제와 의무에 중점을 둔 지난해 대책과 달리, 올해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자율적 생활방역 수칙을 안내하고자 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고, 혼잡도 신호등제 등 한적한 해수욕장 운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7월 중 해수욕장 혼잡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바다여행 일정만들기' 홈페이지를 개설·운영할 계획이다. 방문자 수를 30분 단위로 집계해 혼잡도를 밀집(빨강), 밀집 우려(노랑), 적정(파랑)으로 나눠 표시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상위 50곳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물놀이 거리두기나 파라솔 간격 1m 유지 등도 권고할 방침이다.
계곡 등 자연공원의 물놀이 구역에도 방역관리자를 배치해 거리두기나 주변 시설 환기·소독 등 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 박물관, 미술관,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기본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항에는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활용해 혼잡도를 낮추고 공항 내 코로나19 검사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여름 휴가철 코로나19 유증상자 및 확진자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방문해 진료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검사와 진료, 처방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최소 5000개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박 반장은 "코로나를 2년간 겪으면서 특히 여름 유행 확산 경험을 두 번 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된 만큼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물과 관련된 행사나 축제에 참여할 경우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하는 등 방역수칙에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99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1명,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든 64명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여름 휴가철 재유행 가능성을 고려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를 운영하는 등 대응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