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명 중 2명은 'BA.5'…"우세종 됐지만 중증도 높지 않아"

7월 4주 검출률 66.8%…3주 만에 2배 이상 늘어
"증상도 오미크론과 유사…증상 등 모니터링 지속"
확진 하루 만에 초등생 잇따라 숨져…"원인 조사 중"

입력 : 2022-08-02 오후 1:46:37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국내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끌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5가 70% 가까운 확진자에게서 검출돼 확실한 우세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률로 보면 확진자 3명 중 2명은 BA.5에 감염되는 상황이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BA.5의 경우 지금 전파 속도는 빠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면역회피 성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전파력이 빨라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7월 4주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분석한 결과, BA.5 변이 검출률은 국내, 해외 총 66.8%로 집계됐다. 주간 검출 건수는 국내 428건, 해외유입 689건 등 총 1117건에 달한다.
 
이는 7월 3주(56.3%) 대비 10.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최근 확진되고 있는 감염자 3명 중 2명은 BA.5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BA.5 검출률은 7월 1주 35.0%에서 3주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방역당국은 BA.5의 중증도가 더 높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임 단장은 "중증도와 관련해서는 더 높은 것으로는 확인이 되고 있지 않다"며 "임상증상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오미크론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증도나 임상증상의 차이 등에 대해서는 지속 모니터링 하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최근 10세 이하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진 하루 만에 숨지는 사례가 잇따른데 대한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임 단장은 "사망자의 의무기록과 잔여 검체를 확보해 추가적인 분석 중에 있다"며 "이 사례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심층 자문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5일쯤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학년 A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고열 등 증세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A군은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세종시에서도 초등학교 3학년 B양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지 하루 만에 고열, 경련 증상을 보여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 B양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단장은 "기저질환이 있었는지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7월 4주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분석한 결과, BA.5 변이 검출률은 국내, 해외 총 66.8%로 집계됐다. 사진은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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