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반' 국민 5명중 2명 확진…누적확진 2000만명 임박

1000만명 넘은지 4개월만…확산세는 주춤
위중증 환자 증가세…나흘째 200명 웃돌아
BA.5가 유행 선도…추가 변이 전파력은 낮아

입력 : 2022-08-02 오후 5:54:15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년 7개월,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지 4개월여 만이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1789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993만2439명이다. 
 
누적 2000만명 확진자까지는 6만7561명이 남은 상황이다. 최근 확산세를 고려하면 2일 오후를 기준으로 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정점이었던 올해 3월 10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불과 4개월 만에 2000만명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여름철 6차 대유행을 이끈 '더블링' 현상이 주춤하면서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지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 등 방역지표는 악화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11만1천789명)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105일만에 가장 많았지만 전주 동일(9만9327명) 대비 1.13배 증가에 그쳤다. 반면 위중증 환자는 282명으로 나흘째 200명대를 웃도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도 전날보다 132명 증가한 568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면역 회피성과 전파력이 보다 강해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 확진자도 2명 추가 발견됐다. 국내 켄타우로스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정점 뒤 국내 코로나 유행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이끌었다. 이번 6차 대유행 역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주도했다. 
 
방역당국이 7월 4주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분석한 결과, BA.5 변이 검출률은 국내, 해외 총 66.8%로 집계됐다. 주간 검출 건수는 국내 428건, 해외유입 689건 등 총 1117건에 달한다.
 
이는 7월 3주(56.3%) 대비 10.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최근 확진되고 있는 감염자 3명 중 2명은 BA.5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BA.5 검출률은 7월 1주 35.0%에서 3주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방역당국은 켄타우로스 변이의 경우 예상보다 전파력이 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재감염 사례도 점차 증가 추세다. 지난달 17일 기준 누적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비율은 0.464%로 집계됐다. 이 중 2차 감염이 8만692명, 3차 감염은 119명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코로나 검사 건수 축소 등을 이유로 실제 감염 규모가 방역당국의 집계치보다 최대 3배 높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재유행 규모는 방역당국이 예상하는 최대 20만명 규모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한편, 국민 5명 중 2명꼴로 코로나에 확진된 상황까지 닥치면서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방역 관리 필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에 따른 누적 사망은 2만5084명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93.6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80%를 넘어섰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93만2439명으로 2000만명에 육박했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 표시된 확진자 정보.(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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