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8월 1~10일 간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23%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입이 수출 증가를 웃돌면서 ‘무역수지 5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57억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3.2% 증가했다. 올해 연간 수출 누계는 4267억8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9%(554억6000만달러) 늘었다.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34.1% 증가한 233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수입 누계는 4497억1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0%(927억9000만 달러) 급등했다.
무역수지는 지난달 동기 55억48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76억77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총 229억3000만 달러 적자를 누적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무역수지는 4월 -24억700만 달러, 5월 -16억1400만 달러, 6월 -25억7000만 달러에 이어 -46억69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적자 행진 이어갔다. 무역수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지난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품목의 수출 동향은 승용차가 191.9%로 가장 높고 석유제품과 정밀기기가 각각 177.0%, 9.5% 늘었다. 반면 반도체는 -5.1%, 무선통신기기는 -17.7% 감소했다.
주요국별 수출액은 미국 17.5%, 유럽연합(EU) 66.2%, 베트남 10.2%, 시가포르 169.1% 각각 증가했다. 중국은 -2.8% 감소, 홍콩 역시 -44.4% 줄었다.
수입은 원유 50.1%, 가스 96.4%, 석탄 162.5% 증가 등 주요 에너지를 중심으로 지속 급등했다. 반도체와 승용차 수입도 각각 44.6%, 71.7%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29.2%, 미국 17.4%, 사우디아라비아 99.7%, 일본 10.2% 등이 증가했다. EU와 러시아로부터 수입은 각각 -5.6%, -36.4%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76억7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 감만부두.(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