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또 수출물가 역시 공산품 약세로 7개월 만에 내렸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53.49(2015=100)로 전월 대비 -0.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9% 오르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수입물가 상승에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03.14달러로 전월(113.27달러) 대비 8.9%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도 41.4% 뛰며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항목별로는 광산품(-2.8%), 농림수산품(-1.1%) 등이 내리며 원재료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2.6% 하락했다. 또 중간재는 0.2% 하락했다. 석탄및석유제품(-3.3%), 제1차금속제품(-2.3%) 등이 내렸다.
반면 자본재는 1.2% 올랐고 소비재도 0.8%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8%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5%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129.76으로 전월보다 2.1% 내렸다. 7개월 만의 하락세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3% 상승하며 18개월 연속 올랐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전월 대비 2.2% 하락했다. 기계및장비(1.6%), 운송장비(2.1%) 등이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11%), 화학제품(-2.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2.3%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4.1% 하락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3.6% 상승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한은 통계다. 수출채산성 변동이나 수입원가 부담 파악, 수출입물가지수의 상호 비교를 통한 교역조건 측정 및 실질 국내총생산(GDP) 산출을 위한 수출입액 디플레이터로 이용된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광산품 등이 하락하며 7월 수입물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53.49(2015=100)로 전월 대비 -0.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