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부족 우려' 한기정 공정위원장 후보자…"시장·소비자 오래 연구했다"

19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
"중소기업·소비자 등 약자 피해에 적절한 조치 필요"
전문성 지적에 "부족한 부분은 현장에서 보완할 것"

입력 : 2022-08-19 오후 5:30:52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불필요한 규제가 타파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런 방향으로 공정위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정 후보자는 보험연구원장을 지낸 보험법 전문가이나 공정거래 분야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서울대 교수 시절 하나은행 사외이사를 겸직한 것에 대해 국립대 교수의 역할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있다.
 
한 후보자는 19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기업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정위원장으로 취임하면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시장경제를 위해서는 반칙이나 부패 등에서 과감하고 엄정한 조치를 통해 해소 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소비자 등 경제적 약자는 힘과 정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법에서는 권위자이나 공정거래 분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장과 소비자 보호 등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를 한 법학자이고 연구원이나 정부위원회에 참여했기 때문에 시장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현업에서 직원들과 깊이 상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한기정 후보자는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법과대학원 법학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한림대, 이화여대, 서울대 등에서 강단에 올랐으며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보험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5월 사의를 표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새 공정위원장 임명이 늦어지며 공정위 수장은 사실상 공백 상태다.
 
지난달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첫 번째 공정위원장으로 지명됐지만 제자 성희롱 발언 등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한 후보자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 . 사진은 질의응답을 하는 한 후보자.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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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