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하는 윤석열 정부가 원자력발전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원전수출전략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 후속 조치 등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교부·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및 원전 유관기관과 함께 '제1차 원전수출전략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달 18일 출범한 민관 합동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운영을 지원하며 원전 수출을 위한 세부 과제를 발굴하고 유관기관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추진단은 최근 수주에 성공한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해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체코, 폴란드와 체결한 원전 분야 협력 업무협약(MOU)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업체와의 원전 사업 협력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주와 관련해 국가별 여건과 환경을 고려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수요 등을 감안한 맞춤형 협력사업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수주한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 국내 원전 업체들이 신속하게 참여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자재 구매 조건, 절차, 일정 등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열 예정이다.
원전 기자재 업체가 다수 위치하고 있는 창원에서도 오는 6일 원전기업신속지원센터 개소식 계기에 관련 내용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노형·기자재·운영보수서비스 등 수출 유형 다각화 추진전략, 주요 수주대상국과의 교류 계획,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안건 후보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정부의 원전 정책의 변화와 강력한 수출 추진 의지가 13년 만에 대규모 원전 프로젝트 수주라는 첫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 참여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한수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2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회의는 9월 중 열리며 추진단을 통해 발굴된 전략과 정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교부·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및 원전 유관기관과 함께 '제1차 원전수출전략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산업부 외관.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