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특히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일부 수해 지역에서 운영 중인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등에서는 감염병 발생을 위해 음식 섭취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7월 초부터 시작한 6차 대유행은 8월 3주를 기점으로 감소 추세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8일 브리핑에서 "추석 명절을 맞이해 이동과 모임이 잦아지면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연휴 중 모임이나 여행은 소규모로 계획해 주시고 의심증상이 있다면 모임이나 여행을 미뤄달라"고 밝혔다.
이어 "연휴가 끝나고 일상 복귀 전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진료를 받아주시고, 음성인 경우라도 증상이 계속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면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태훙 힌남노 영향으로 일부 운영이 멈췄던 임시선별검사소가 모두 정상 운영해 추석 연휴에도 코로나19 검사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추석 연휴 기간 검사소 운영 정보는 코로나19 누리집 혹은 지자체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 9개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7일부터 15일까지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어도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역별 상황에 따라 운영 상황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추석 연휴 기간인 9일부터 12일까지는 모두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먹는 치료제의 적극적인 처방을 위해 응급실과 보건소에서도 한시적으로 먹는 치료제 처방이 가능하도록 하고 당번약국을 지정해 운영한다.
백경란 청장은 "응급실 쏠림 방지 차원에서 응급실보다는 가까운 원스톱 진료기관을 우선 이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태풍 힌남노로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이나 대피시설 등이 운영되는 지역에서는 오염된 물을 통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장관감염증(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과 같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조리 전과 후, 식사 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안전한 물과 충분히 가열한 음식물을 섭취할 것 등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집단발생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전국 단위 항체양성률 조사와 관련해 9월 중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백 청장은 "지난 7월에 지역 대표 표본을 선정했고 8월 동안 대상자를 모집해서 9월 8일 현재 9만9956명의 채혈과 설문조사를 완료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정확한 미진단 감염자 규모를 확인하고 집단별 유행 위험 요소를 분석해 향후 방역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2646명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8일 브리핑에서 "추석 명절을 맞이해 이동과 모임이 잦아지면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연휴 중 모임이나 여행은 소규모로 계획해 주시고 의심증상이 있다면 모임이나 여행을 미뤄달라"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