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ESMO서 'CKD-702' 임상 1상 결과 발표

MET 유전자 변형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 확인

입력 : 2022-09-13 오전 11:02:33
종근당이 유럽종양학회에서 바이오신약 CKD-702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종근당)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종근당(185750)은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의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EGFR과 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항암 이중항체다. EGFR과 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하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또한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작용기전으로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이다.
 
종근당은 CKD-702의 임상 2상 권장 용량(RP2D)을 결정하고 약동학적 특징, 안전성 및 항종양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2020년 5월부터 표준요법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현재 임상 1상의 파트1(part1, dose escalation)을 종료하고 파트2(part2, dose expansion)를 진행 중이다. 이번 발표된 데이터는 파트 1에 등록된 24명에 대한 예비분석 결과다.
 
임상 1상 결과 CKD-702의 모든 투여군에서 용량 제한 독성(Dose Limiting Toxicity, DLT)은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에서 확인된 발진, 손발톱주위염, 구내염, 오심, 저알부민혈증 및 주입 관련반응 등은 대부분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및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억제제에서 나타나는 이상 반응이었다. CKD-702 투여 시 체내 노출은 10-25㎎/㎏ 용량 범위에서 용량에 비례해 증가했으며 임상 2상 권장 용량은 20㎎/㎏으로 결정됐다.
 
파트 2는 MET 엑손 14 결손(skipping) 변이, MET 유전자 증폭 및 MET 단백질 과발현 등 MET 유전자 변형 환자군에서 CKD-702의 항종양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국내 9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 김동완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파트1에서 나타난 안전성과 예비 반응을 바탕으로 암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서 CKD-702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MET 유전자 증폭이나 MET 단백질 과발현이 동반된 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아직 없어 CKD-702의 파트2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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