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스피가 전날 미국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높은 변동성 끝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다음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5.84포인트(0.26%) 오른 2215.2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25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41억원, 76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5505억원을 팔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이 일부 유입되며 전일에 이어 상승출발했지만, 미국 시장금리 및 달러 인덱스 상승세 속에 장중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하기도 하며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차가 75bp로 확대되고 원화 가치가 큰 폭 하락하는 등 한국은행의 긴축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대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한 미 증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정책회의는 오는 12일 예정돼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2.3% 급등했으며 서비스업과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기계 등은 2~3%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1.45포인트(1.64%) 내린 685.34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89억원, 56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3263억원을 사들였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40원(1.15%) 내린 141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