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2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10월 정기회의에 참석해 "지난 2020년 대국민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위원회 회의실에서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정기회의에 앞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위원회와 이재용 부회장과의 면담은 위원회 2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위원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발표 과정에서 언급한 경영권 불승계와 노동 3권 보장 등에 대해서도 재차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0년 5월 6일 이 부회장은 "저와 삼성은 승계문제와 관련해 많은 질책을 받았고 승계와 관련된 뇌물 혐의로 재판도 받고 있는데 저와 삼성을 둘러싼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됐다"면서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고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으며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