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고려신용정보, 금리인상 위기를 기회로

채권추심업 업계 1위…금리인상 수혜주
채권추심, 전체 매출의 90% 차지
실적 성장세에 '배당주' 매력도

입력 : 2022-10-17 오전 6:00:00
작년 하반기부터 증시 환경은 예상보다 더 악화하는 모습이다. 이런 시기에 가장 조심하고 피해야 할 종목이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므로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들이 1차 회피 대상이다. 부채 비율이 낮아도 영업 활동을 통해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이라면 역시 불안한 시장 환경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반면 이런 시기에도 투자 아이디어는 있다. 오늘 소개할 고려신용정보(049720)같은 종목은 금리인상 시기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종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면서 이미 한국과 미국의 금리는 역전된 상황이었으며, 이에 한국은행 역시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기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며 일반 국민들도 이자 부담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채권추심을 하는 기업은 일거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려신용정보는 작년 기준 채권 추심업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731억원 가운데 659억원이 채권추심업에서 발생했으며 이어 신용조사(40억원), 민원대행(13억원)이 뒤를 잇는다. 영업을 통해 수주된 채권은 추심인력의 적법한 채권추심 절차를 거쳐 회수되며, 이로 인해 발생된 수수료가 채권추심 매출로 반영된다. 채권추심 사업부문은 수임되는 연체채권에 따라 크게 상사채권 및 민사채권, 금융채권, 통신채권 및 렌털채권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채권추심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오히려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이다. 채권추심업은 경기 침체기에 부실채권 증가로 인해 수주물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린다. 회사는 신용정보협회 기준으로 국내 채권추심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실적 또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731억원을,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되는 배당 수익률도 작년 기준을 적용해 보면 2%대 중반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 관심 가져볼 만한 몇 안되는 종목 중 하나라는 생각이다.
 
이 같은 특징으로 고려신용정보는 올해 주가가 8000원대에서 1만2000원대로 약 49% 상승했다. 지난달 말에는 1만5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간혹 변동성 크게 움직이기도 해 저점 매수 후 트레이딩 관점에서 봐도 좋고, 배당 투자 겸 해서 연말 이후까지 들고 가는 전략도 괜찮을 수 있겠다. 이미 올라간 후 추격 매수하는 우를 범하는 점만 주의한다면, 충분히 좋은 투자대상이 될듯하다는 생각이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이재필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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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