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2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공판 상황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송 지검장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에 대한 사건 처리 상황을 묻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공판 진행 상황에서 드러나는 내용들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지 혹은 다른지, 아니면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지 다 점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과 달리 도이치모터스 수사는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는 지적에 그는 “일부 사건이 기소되고 나머지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며 “예를 들어 과거사진상조사에서 현직 검사가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그 사건에서 같이 고소된 전직 비서관과 현직 의원 사건도 먼저 기소된 현직 검사의 재판 진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함께 수사 중에 있는 등 이런 일들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소환 조사 여부를 묻는 기 의원의 질문에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는 2020년 4월 시작됐다. 검찰이 지난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주요 피고인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김 여사에 대한 처분만 남은 상태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