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익에 기반한 남북관계 등 안보조차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 대상으로 삼는 것은 자부월족 즉, 제 도끼에 제 발등을 찍히는 것이 될 것”이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노 전 실장은 19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 조사를 마친 뒤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먼저”라며 “평화통일 지향과 분단의 평화적 관리는 헌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노 전 실장은 북한 어민 2명이 동해상에서 나포된 지 이틀 뒤인 2019년 11월4일 청와대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어민들을 강제 북송하는 결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노 전 실장을 상대로 어민 북송 관련 주요 의사 결정이 당시 서훈 국정원장 등과 함께 논의해 이뤄졌는지, 당시 노 전 실장 주재 대책회의에서 북송 방침이 미리 결정됐는지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실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조만간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인보실장과 서 전 원장도 소환할 방침이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020년 12월31일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이임사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