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내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이익 증가폭이 이전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익 추정치 상향과 함께 밸류에이션 기준 연도를 2023년으로 변경했다"며 "메모리 업체들이 올해 시설투자(Capex) 축소로 내년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져 이익 증가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76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500억원, 순이익은 9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대비 각각 1%, 23%, 15% 줄어든 수치다.
도 연구원은 "IT 수요 부진과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로 디램(DRAM) 출하량이 17% 줄었고, 평균판매가격(ASP)은 21% 하락, 낸드(NAND) 출하량이 8% 줄어든 게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라며 "디스플레이는 북미 고객사의 신규 제품 판매가 양호했고 스마트폰(MX)은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원가 관리가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 실적 감소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되고 가격 하락 또한 1분기까지 나타날 것"이라며 "메모리 업체들이 캐쉬카우로 판단 중인 DRAM은 업계 전반적으로 내년 투자 축소와 감산이 이뤄져 내년 2분기부터는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NAND는 일부 기업들이 여전히 경쟁을 고수하고 있어 대부분 회사들이 내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일부 구조조정이 이뤄져 생존 업체는 2024년 대규모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