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저질 가짜뉴스에 올인하듯이 모든 걸 걸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28일 제77주년 교정의날 기념식이 열린 정부과천청사에서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정작 저질 가짜뉴스를 뿌리고 다닌 김의겸 의원은 대변인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피해서 도망다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한 방송에서 김 의원을 두둔한 우상호 의원에 대해서는 "그분이 가짜뉴스 술자리를 언급한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그분이야말로 5.18에 유흥주점에서 여성에게 욕설한 걸로 알려진 분 아니냐"고 언급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명과 함께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김 의원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개인 자격으로 입장문을 내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당 차원에서 확산시키고 있다"며 당 차원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이 유동규의 진술만 갖고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한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 장관은 "법원이 유동규의 진술 하나만 갖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막은 것에 대해서는 "일반론적이지만 민주·법치국가에서 영장 집행은 재량이 아닌 국민이 따라야 하는 헌법상 의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77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