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 선전' 공화당, 뉴욕 주지사 선거에서 28년 만에 승리할까

최근 급등한 뉴욕시의 범죄율이 원인으로 보여

입력 : 2022-11-02 오후 12:44:01
(사진=연합뉴스) 공화당 소속인 리 젤딘 뉴욕 주지사 후보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뉴욕주의 주지사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깨고 선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주일 후에 열리는 뉴욕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선전하며 예상보다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캐시 호컬 주지사는 현직 프리미엄과 풍부한 선거자금을 앞세워 공화당의 리 젤딘 후보를 앞서왔다.
 
그러나 보수성향의 여론조사 업체인 트라팔가가 지난달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뉴욕 주민 11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젤딘 후보의 지지율이 48.4%를 기록하며 호컬 주지사의 지지율(47.6%)을 앞섰다.
 
호컬 주지사의 우세를 발표한 여론조사 업체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젤딘 후보의 승리를 속단할 수는 없다. 다만 뚜렷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접전 상황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만약 젤딘 후보가 승리한다면 1994년 조지 파타키 전 주지사 이후 28년 만에 공화당 후보가 뉴욕 주지사에 당선되는 대기록을 세운다. 아울러 지난 1975년 이후 7명의 뉴욕 주지사 중 공화당 후보는 파타키 전 주지사 1명뿐이었다.
 
젤딘 후보의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급등한 뉴욕시의 범죄율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뉴욕시의 강도 발생 건수는 33% 급증하는 등 도시의 치안이 악화됐다는 유권자의 인식이 확산되자 젤딘 후보가 반사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앞서 젤딘 후보는 형사 책임연령 상향 조정을 반대하는 등 뉴욕시의 범죄율 경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호컬 주지사도 총기 규제 등 공중 안전 문제와 관련한 선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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