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월) 토마토Pick은 ‘10.29 참사’ 후속 소식입니다. 참고로 의료계에서는 '이태원'이라는 지명이 들어간 표현이 광범위하게 쓰이면서 오히려 트라우마 증상을 더 자극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10.29 참사' 등을 비롯한 대안 명칭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미국도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참사가 발생한 이후 처음에는 '뉴욕 테러', '세계무역센터 테러', '쌍둥이 빌딩 테러' 등으로 표현했지만, 이후에는 지명과 장소를 뺀 '9.11 테러'로 용어를 통일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토마토레터는 이 의견을 수용해 ‘10.29 참사’로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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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 사상자 현황
지난 금요일자 레터 당시 3일 오후 6시 기준 사상사 수가 343명이었는데요, 부상자 수가 더 늘어나서 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353명이 되었습니다. 사망자 수는 그대로입니다. 한편 참사 피해신고 기간을 당초 8일에서 15일로 연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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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156명(내국인 130명, 외국인 26명)
-발인 및 본국 송환 : 완료 147명(내국인 130명 전원, 외국인 17명), 예정 9명(외국인 9명)
-부상 : 197명(입원 21명, 귀가 176명)
-조문객수 : 공식애도기간인 5일 오후 10시까지 총 11만7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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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불교계 위령법회, 5일 기독교계 위로예배, 6일 카톨릭계 추모미사에 연이어 참석해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뜻은 잘 알겠습니다. 이제 의관을 정제하고 대통령실에서 전체 국민을 향해서 사과를 할 시간입니다. 모든 건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역대 모든 대통령은 참사가 발생하면 빠르고 신속하게 사과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14일 지나서 사과를 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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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진심, 이상민 장관 경질 여부에 달려 있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국민애도기간 동안 10.29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조문했습니다.
☞관련기사 그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짜르고, 정식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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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혼미한 국민의힘
국민의힘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 나오는 살인자처럼 자기들 마음대로 사과하고, 스스로 죄를 사해주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대통령의 진심이 전달됐는지 아닌지는 국민들이 판단합니다. 당신들 멋대로 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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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대위원장 : "대통령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혼신을 다해 지금 하고 있다. 마음 가는대로 진정성 다해 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박정하 수석대변인 “민주당은 사과의 자리를 갖고 억지 트집을 잡고 있다. 슬픔마저 또 하나의 기회로 삼으려는 억지라면 제발 그만두길 바란다. 쇼가 익숙한 민주당은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와 닿지 않나 보다.”
정신 못차린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경질하자는 주장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라고 합니다. "지금 당장 자르라는 요구가 있지만, 그러면 2~3개월의 공백이 생긴다"는 건데요. 신중한 건 탓할 이유가 없겠습니다. 신중해야죠. 장관 한 명 없다고 나라 안돌아가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도 안됩니다. 납득할만한 이유가 아닌 듯 합니다. 국힘당에서는 경질을 건의하는 모양입니다. 살려면 그래야죠.
☞관련기사 더 큰 문제는 대통령실에서 민주당에서 대통령실 이전을 문제삼고, 이재명 선대본부 인사가 개입된 추모집회 등을 빌미로 정쟁으로 만들려는 얕은 꾀를 부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민주당 주장에 일부 문제가 있는 게 있다고하여 민주당이 요구하는 책임자 문책, 국정조사가 잘못된 요구가 되는 건 아닙니다. 잔머리 굴리다가 머리통 깨집니다.☞관련기사
정신 나간 은마아파트
은마아파트가 지난 5일 오후 3시경 아파트 외벽에 ‘이태원 참사사고 은마에서 또 터진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가 아파트 주민을 비롯해 온라인상에서도 비판이 일자 약 2시간 만에 현수막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마아파트 측은 현재 은마를 관통할 가능성이 있는 GTX-C 노선을 반대하고 있고,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항의하기 위해 이러한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합니다. 아주 정신이 나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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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띠 머리’ 남자, 얼굴 공개한 사람 전부 고소
10.29 참사 당시 현장에서 시민들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 머리띠’ 남성이 자신의 얼굴이 온라인에 공개돼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 남성은 “제 얼굴을 모자이크 안 하고 올리고, 모욕적인 말 쓴 사람들을 고소했다. 경찰서 가서 증거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확실한 근거 없이 추측으로 사람을 공격하지 맙시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공무원들을 욕할 때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손가락질 하기 전에 사실관계부터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순서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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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에 등장한 한덕수…낯설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0.29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사실 규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결과에 따라 조치를 엄중히 취하고, 국민 여러분께도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한 총리 모습이 너무 낯설게 느껴집니다. 집에 가서 농담이나 하면서 사십시요. 재미도 없고, 내용도 엉망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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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휘라인, 총체적 기강 해이
한 마디로 ‘총체적 기강 해이’ 말고는 다른 표현이 없을 듯 합니다.
☞관련기사 당시 지휘라인 행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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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용산경찰서장 : 29일 오후 9시 47분쯤 식사 마치고 관용차로 출발 → 오후 10시쯤 녹사평역 도착 → 교통 정체 진입이 안되자 경리단길, 하얏트호텔, 보광동 등을 통해 우회 진입 시도 → 오후 10시 55분에서 11시 1분 사이 이태원 파출소 근처 엔틱가구거리 도착 → 차량 진입 힘들자 파출소까지 350m는 도보로 이동해 오후 11시5분쯤 도착. 참고로 녹사평역에서 파출소까지 거리는 900m로 도보 10분 거리. 따라서 차량 이동을 고집하다가 걸어서 10분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림. 더구나 당초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상황 보고서에는 ‘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20분에 현장에 도착해 지휘했다’는 취지로 기록돼 있습니다. 허위보고를 한 것인지 수사중입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 29일 오후 11시 36분 용산서장 전화를 받고 상황 인지 → 오후 11시56분 자택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 → 30일 0시 11분에 한강진역에서 내린 후 도보로 이동해 0시 25분에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 및 현장 지휘 시작
-윤희근 경찰청장 : 29일 밤 충북 제천 캠핑장에서 지인들과 식사 후 오후 11시쯤 취침 → 오후 11시 3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이 문자로 보고했으나 답이 없음 → 오후 11시 52분에 전화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음 → 30일 0시 14분 다시 전화를 전 상황담당관으로부터 참사 파악
특수본 수사 상황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용산경찰서 정보과가 생산한 핼러윈 축제 기간 안전사고 우려 정보보고서가 용산서 정보과장 등에 의해 참사 발생 후 삭제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보고서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내용으로, 정보과에서 만들었지만 서울경찰청 등 상부로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관련기사 한편 특수본은 13명을 추가로 투입해 총 514명의 수사인력으로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놓고 신뢰를 회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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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병행이냐? 경찰 수사 후냐?
이번 참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놓고 양당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양당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각자 일리는 있습니다.
-민주당 : 이제는 진실규명의 시간이다. 수사 대상인 경찰의 셀프 수사로 참사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기 힘들다. 정부 또한 수사 대상으로 수사의 주체가 될 수 없다. 국정조사와 수사를 병행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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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당 :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진실을 규명하면 된다. 지금 국정조사를 하면 정쟁으로 흐르고 수사에 방해만 된다.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하지 않았다면 경찰 셀프수사는 없었고 검찰이 수사를 했을 것이다. 경찰 셀프수사는 민주당 책임이다. 수사가 미진하거나 국민적 의혹이 남아 있다면 그때 가서 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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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새로 밝혀진 사실들
‘10.29 참사’와 관련해 주말동안 뉴스가 많이 쏟아졌는데요. 간략하게 요지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종자 신고 혼선 : 참사가 발생한 후 서울시는 다산콜센터로 실종자 신고를 하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정작 다산콜센터에는 그런 사실이 전달되지 않아서 실종사 신고를 접수받지 않은 일이 생겼고, 거절한 건수는 23건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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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안부로부터 상황관리 지침받고도 소방청 자료 복붙만 : 참사 이후 행안부에서 서울시와 용산구에 '필요할 경우 상황관리자 현장 파견·재난문자 방송 송출·인명 대피' 등을 통한 상황관리를 할 것을 주문했는데 소방청 자료와 흡사한 자료만 내놓고 말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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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발생전 소방청에 17건 신고 들어와 : 소방 당국은 첫 119 신고 접수시각이 오후 10시15분이라고 밝혔으나, 이보다 이른 시간에도 17건의 신고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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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걸린 서울시 재난문자 : 서울시가 10.29 참사 상황을 처음 통보 받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26분부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까지 90분 가량 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용산구는 이보다 더 늦은 0시11분에 첫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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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재난관련 예산 감축 : 내년도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 활성화 지원' 사업 예산을 올해 39억5000만원에서 약 3.8% 줄어든 38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난 발생 시 의료 체계를 지원하는 '재난의료지원 교육' 관련 예산도 올해 3억5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약 8.6%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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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로 들어온 최초 압사 언급 신고는 29일 오후 6시34분 : 경찰은 신고를 받은 후 즉각적으로 인력을 증원 배치하지 않고 2시간이 지난 오후 8시38분에 투입했다고 합니다. 이 인력도 질서유지가 아닌 마약단속 등을 전담하는 인력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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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참사 관련 허위사실-비방 게시글 18건 수사중 : 경찰은 지난 4일 오전 7시 기준 악의적 비방글 등 18건에 대해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252건을 삭제·차단해달라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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