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올해 3분기 기준금리 인상, 원달러환율 급등 등 대내외 악재가 산재한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과 의료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또 금융업종 가운데서는 증권업종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695곳을 분석한 결과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16% 늘어난 1120조22억원, 영업이익은 14.67% 감소한 69조6539억원, 순이익은 14.60% 하락한 65조845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개별 기준 25.94% 증가, 영업이익은 25.42% 감소, 순이익은 19.30% 하락했다.
금융업종(43곳)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39%, 5.37% 감소했다. 금융지주와 은행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86%, 10.65% 상승했다. 하지만 증권은 영업이익이 46.54% 감소, 순이익은 47.09% 줄어 업종 중 가장 부진했다.
전체 업종별로는 3분기 기준 순이익 감소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3분기 연결기준으로 건설업(전기대비 9.94%)과 의료정밀(17.69%)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지속했다. 철강금속(58.98%), 운수장비(54.65%), 화학(52.78%), 비금속광물(42.34%) 등이 전기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연결제무제표를 기준 601곳을 살펴보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51% 증가한 2084조23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 늘어나 146조2452억원, 순이익은 12.31% 감소한 113조21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7.02%, 5.43%로 전년동기대비 줄었다.
자료=한국거래소
매출액 전체 비중의 11.1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94% 늘어난 1852조25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0.13% 증가한 107조1747억원, 순이익은 18.67% 감소한 81조4065억원이다.
연결부채비율은 늘었다. 올해 3분기 연결부채비율은 전년동기대비 13.68% 증가한 3950조151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인 3474조7347억원과 비교했을 때 3.70%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3분기엔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35%, 37.0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5.42%, 순이익률은 3.81%로 각각 2.63%포인트, 2.45%포인트 줄었다.
흑자기업 수도 작년보다 줄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483곳으로 지난해 동기(505곳) 대비 3.66%포인트(22곳) 줄었다. 적자기업은 118곳으로 늘었다.
3분기 실적으로만 보면 흑자기업은 448곳으로 직전분기(460곳)보다 2.0%포인트(12곳) 감소했다. 적자기업은 153곳이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