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24% 떨어진 8조4000억원, 영업적자 9308억원으로 전환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서버 고객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 강도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성수기 효과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력이 더해지며 올해 4분기 디램(DRAM)과 낸드(NAND) 고정가격이 각각 전분기보다 24%, 20% 급락할 것"이며 "영업적자 전환한 낸드 부문에서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 하락한 3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97% 떨어진 3000억원을 기록해 기존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객들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대규모 적자 기록 중인 낸드 산업은 국내외 공급 업체들의 감산 영향으로 인해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가격 상승 전환이 나타날 것이며 디램 역시 해당 시점을 전후로 가격 상승 전환이 시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큰 폭의 영업적자를 보이기 시작하나 낸드 가격이 legacy 제품들의 한계 원가 이하로 하락해 공급 업체들의 반강제적인 감산 결정을 자극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감산은 내년 1분기 이후 낸드 업황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당분간 주가 하방을 강하게 받쳐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공급업체들의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는 디램의 경우 올 연말 경쟁 업체간 점유율 경쟁이 심해져 주가의 단기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