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정진상 구속영장 발부…"증거인멸·도주우려"(종합)

입력 : 2022-11-19 오전 3:00:15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부패방지법 위반, 부정처사 후 수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증거인멸 교사 등 4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실장에 대한 영장심사를 마친 결과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정 실장은 2013∼2020년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각종 청탁 명목으로 총 1억4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장동 사업 특혜 제공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보통주 지분 중 24.5%에 해당하는 배당(세후 428억원)을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비공개 내부 자료를 민간업자들에게 흘려 거액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도 받는다.

지난해 9월 29일에는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의 신병을 차례로 확보한 검찰은 이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정 실장과 이 대표를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한 만큼 이번 신병 확보 이후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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