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중국 코로나 정책 변화 기대…증시 반전 카드로 '급부상'

코스피, 장중 상승세 전환…1.04% 오른 2433.39 마감
전문가, 중국 코로나·신용위험 리스크 극복 '관건'

입력 : 2022-11-29 오후 3:52:58
[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코스피가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에도 중국의 코로나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최근 중국 내부에서 코로나 봉쇄를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대규모로 이뤄지며 제로 코로나 정책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코로나 정책 이슈가 증시 반전 카드로 급부상한 분위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25.12포인트(1.04%) 오른 2433.39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73포인트(0.11%) 하락한 2405.54로 시작한 지수는 개장 후 11분 뒤 상승 전환한 이후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웠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68억원, 61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간밤 미국 3대 지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다는 매파적 발언에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이슈가 증시에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치면서 코스피가 이제는 미국 시장보다 중국 시장 이슈에 연동되는 성향이 짙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이슈가 전날(28일)부터 우리나라 증시에 반영되서 한국에 먼저 조정받았다"며 "오늘 3시 중국 군무원에서 코로나 방역 브리핑을 한다고 했는데 시장에서 혹시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완화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까 이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시장이랑 같이 가는 게 아니며 지금은 미국 시장은 중요하지 않다"며 "(제로 코로나)기대감으로 지수가 오르는건데 중요한 것은 국면 자체가 미국을 안 보고 중국을 보는 국면이어서 과거 9월과 10월처럼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는 식의 뉴스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발언에 따라 크게 출렁였다. 기준 금리 상승은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고, 그에 따른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 역전은 지속되고 있고 있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장단기금리 역전차가 줄었지만 역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28일 기준 국고채3년물 금리는 3.67%,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61%로 장단기금리차가 0.06%로 역전돼 있다. 지난 25일을 제외하고, 21일 이후부터 장단기금리차 역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역전이 계속 돼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까지 유의미한 움직임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업계에서는 중국이 부동산 부양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연말 연초까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이슈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0월 주택판매와 신규 주택착공면적은 각각 전년동월 28.2%, 37,8%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중국 부동산 침체 현상이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이 올 겨울 코로나와 신용위험이라는 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글로벌 경제, 특히 국내 경제 입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하루 기준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는 코로나 봉쇄를 반대하는 전국민적 '백지시위'가 일어나고 있어 정치적 리스크도 불거졌다.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우루무치 화재 참사 추모 도중 코로나 봉쇄에 반대하는 '백지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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