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빅마마의 리더 신연아와 이태리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니콜라 세르지오가 듀오 공연을 갖는다.
12월16일 세종 재즈인랩을 시작으로 17일 대구 베리어스 재즈클럽, 18일 서울 JCC 아트센터로 이어지는 콘서트 '피아노가 만난 노래'다.
기획사 플러스히치는 "두 뮤지션이 들려드리고 싶은 건 '피아노가 만난 노래'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라며 "피아노와 보컬, 단출한 구성이지만 편안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연아와 니콜라 세리지오는 이번 공연을 위해 처음 안면을 튼 것으로 전해진다.
니콜라 세르지오는 2018년 플러스히치의 초대로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7개 도시에서 진행된 피아노 솔로 투어로 공연이 끝날 무렵, 이태리 특유의 낭만적인 멜로디가 넘쳐나는 작품에 보컬의 가사를 입힌 두 번째 한국 공연을 구상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시기 한국을 찾을 수 없게 되면서 공연이 4년 여간 미뤄지게 됐다.
이번 공연에선 두 사람의 편곡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니콜라 세르지오의 음악(Riace, Scilla, Velvet, Rain in my lunchbox, La Priere de l’autre)에 신연아가 가사를 붙였고, 신연아의 음악(선물, Cosmos, 늙은 어미의 노래, 나쁜 소식)을 니콜라가 새롭게 편곡했다.
신연아가 좋아하는 가요(이별, 소월에게 뭍기를)와 프랑스에서 유학한 신연아와 프랑스에서 거주하는 니콜라가 공유하는 프랑스 음악(Que rest-t-il de nos amours?) 그리고 니콜라가 좋아하는 이태리 음악(Estate)이 추가된다.
니콜라 세르지오는 경제학을 전공한 후 이태리 페루지아 콘서바토리에서 클래식 피아노와 재즈를 전공했다.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08년 파리로 이주 파리국립음악원에서 재즈학위를 받았고 2010년 네덜란드 재즈 레이블인 챌린지 레이블과 계약하여 데뷔작 'Symbols'를 발표했다.
이후 그는 챌린지 레이블에서 2012년 트리오 앨범인 'Illisions'와 2016년 피아노 솔로 앨범 'Migrants'를 냈다.
이 앨범들은 JazzMagzine, Jazzman, Jzzzit 등 세계 재즈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은 작품들이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스페인, 터키의 주요 재즈 클럽과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신연아는 빅마마 활동 이전에 ‘빈칸 채우기’라는 이름으로 5000여곡에 참가하며 가요계 최고의 코러스 세션으로 활동했다. 이후 CMI(프랑스 재즈학교) 유학 생활을 했으며, 국내에선 빅마마 리더로 가수로서 정식 데뷔했다. 2013년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한 솔로 앨범 'Vagabonde'을 발표했다. 가요, 재즈, 샹송 등이 어우러진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빅마마 음악과는 또 다르다.
신연아 & 니콜라 세르지오 듀오 콘서트. 사진=플러스히치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