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빛나는 '조연'된 배터리 업계

SK온, 18분 만에 80% 충전 가능한 SF배터리 선봬
최윤호 삼성 SDI 사장, BMW 회장 만나

입력 : 2023-01-06 오후 2:56:3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CES 2023'에서 전기차와 가전 등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 안에 내장된 배터리도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CES에서 전기차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배터리 업계의 활약도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형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이번 CES에 참가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SK온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돼 성장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담당한다. 최 부회장은 2020년 CES에 참석해 "앞으로 CES에 매년 전시 부스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 LG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SK온은 이번 행사에서 18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는 SF(Super Fast) 배터리를 선보였다. 한 번 충전에 4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기술력으로 배터리업계 최초 CES 내장기술 분야 최고 혁신상과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롯데케미칼도 이번 CES에 창사 이후 처음으로 참가했다.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관에 참여해 첨단 기술을 보유한 유망한 스타트업 8개사 등과 함께 미래 기술을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CCU(탄소 포집·활용)기술과 미래 배터리 소재인 VIB ESS(바나듐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기술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CES에서 배터리 업계가 첨단 배터리 제품을 세계에 알리고 고객사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3에서 삼성전자와 하만의 협업 기술을 보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CES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도 많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완성차 업계의 화두인 전기차 내장 배터리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이날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만나 모빌리티 사업 협력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별도 부스는 설치하지 않는 대신 최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임원진과 직접 참석했다. 최 사장은 스텔란티스, BMW 등 주요 고객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윤호 사장이 BMW 회장과 만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2월17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실제 집세 회장은 지난해 12월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초청한 바 있다. 삼성은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BMW 주요 전기차 모델에 삼성SDI 배터리도 공급한다.
 
당시 이 회장과 최 사장 등은 집세 회장과 BMW 경영진에게 삼성SDI의 최신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P5 등을 소개하며 협력 강화를 제안했고, 이 자리에서 이 회장에게 BMW의 새 전기차 'i7' 국내 1호차를 비롯해 10대의 차량을 직접 전달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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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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