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새해를 맞아 면세점업계의 마케팅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설 명절이 끼어 있는 1월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면세업계가 이에 맞춰 고객유치에 나선 겁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1786만9759명으로 전년보다 460%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줄었던 이용객이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건데, 올해는 4710만영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이란 게 공사 측의 전망입니다.
면세업계도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자 정초부터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롯데면세점은 3월 5일까지 온·오프라인 합산 구매액이 가장 높은 내국인 두 명에게 3박4일 괌 여행 패키지 2인권을 증정할 계획입니다. 이 패키지에는 대한항공 왕복 항공권과 롯데호텔 숙박권이 포함돼 있어 고객 이목 끌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또 행사 기간 내 시내점과 인천공항점에서 각각 300달러, 1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에게는 추첨을 통해 롯데호텔 괌 3박 숙박권을 증정합니다. 여기에 시내점에서는 스튜어트 와이츠먼, 코치, 발리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판매 중입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명절에 해외여행을 가는 내국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전경(사진=롯데면세점)
이에 질세라 신라면세점도 내국인 대상으로 '2023 여행지 이벤트', '333 챌린지 이벤트'를 열고 경품을 증정합니다. 우선 2023 여행지 이벤트 참여자는 2023 목표 여행지 채우기 미션 완료 시 추첨을 통해 배달의 민족 5만원 상품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333챌린지 이벤트에서는 △출석체크 이벤트(3회 이상)와 △추가 적립금 이벤트(3개 이상)에 참여하고 △333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추첨 후 네이버페이 3만원을 선물할 계획입니다.
설 기념 이벤트도 준비했습니다. 인천공항점에서는 1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하는데, 복권을 긁어 나온 검은 토끼 개수에 따라 금액별 선불카드가 지급됩니다.
신세계면세점은 잠자는 회원을 깨우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요. 회원가입하거나 휴면상태의 회원이 아이디를 복원하면 포인트를 지급해 소비심리를 공략하는 겁니다.
한겨울에 여름 여행용품을 판매하는 라이브방송도 눈여겨봐야겠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11일 저녁 8시에 총 6개 브랜드 13가지 상품을 최대 40% 할인가에 소개한다는 계획입니다. 방송은 비치웨어, 액세서리, 스노클링 마스크, 방수팩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에 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대 415만원의 선불카드를 준비했습니다.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에서는 결제금액에 따라 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H선불카드를 지급하는데, 제휴카드로 1만달러 이상 결제시 최대 415만원의 H선불카드가 나옵니다.
동대문점에서는 럭셔리 패션, 워치&쥬얼리 매장에서 당일 400달러 이상 구매 시 시내점용 H선불카드 3만원을 추가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인천공항점에는 1달러 이상 구매시 참여 가능한 '새해복 많이 받으래빗' 이벤트가 있고요. 1명당 1개씩 스크래치 복권이 지급되는데 그랜드하얏트호텔 1박2일 숙박권, 아크메드라비 티셔츠, 선불카드 2만원, 리유저블백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