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부정적 전망의 제조업 경기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 회복 조짐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진이 여전해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19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결과에 따르면 2월 제조업 PSI는 92로 전월(82)보다 10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기록이나 10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어두운 상황입니다.
PSI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업종별 경기 판단·전망을 설문 조사, 정량화한 결과입니다.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반대로 0으로 갈수록 악화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달 내수 PSI는 93으로 전월(79)과 달리 두자릿수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100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출 PSI도 상승 곡선이긴 하나 92에 그쳤습니다.
생산도 95에 머무는 등 100 아래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재고 지수는 113으로 전달에 이어 추가 하락했고 투자는 82로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100은 넘기지 못했습니다.
업종별로 봐도 100을 여전히 하회하는 분야가 많았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황 PSI는 38을 기록하며 최악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디스플레이도 75로 조사돼 업황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전월 73보다는 2포인트 상승에 그쳤습니다.
철강, 휴대폰, 조선, 자동차, 화학 등 다수 업종은 두 자릿수 상승했습니다. 철강 PSI는 145로 전월보다 28포인트 상승을 예상했습니다. 조선도 115로 20포인트 올랐습니다.
자동차 지수는 전달보다 19포인트 오른 109로 나타났습니다. 전자도 15포인트 오른 92로 조사돼 기준점인 100에 가까워졌습니다.
3월 업황 전망은 101로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100을 상회하는 전망치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입니다.
내수(101)와 수출(106)이 모두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기고, 생산(104) 역시 100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민성환 산업연 선임연구위원은 "3월 업황 전망 PSI는 ICT부문이 100을 여전히 하회하는 반면 기계 부문은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할 것"이라며 "ICT부문(94)은 기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결과에 따르면 2월 제조업 PSI는 92로 전월(82)보다 10포인트 올랐습니다. 표는 업종별 PSI 지수. (출처=뉴스토마토)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