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아프리카·카리브국가 대상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다수 국제행사 개최 경험 강조

입력 : 2023-03-01 오전 11:38:3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조태용 주미한국대사와 함께 각국 대사들에게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하는 한국과 부산의 비전을 강조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마르티알 은도보우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사와 모하메드 시아드 두알레 지부티 대사, 에스미 지네 촘보 말라위 대사,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웬덜 존스 바하마 대사와 로날드 샌더스 앤티가바부다 대사, 노엘 앤더슨 린치 바베이도스 대사 등 12개국 주미대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로날드 샌더스(Ronald SANDERS) 앤티가다부다 대사(왼쪽 첫번째)와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 두번째)도 참석한 대사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정 회장은 각국 대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습니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신재원 사장도 자리를 같이했습니다.
 
정 회장은 "세계는 기후변화 위기와 국가 간 격차 확대 등 복합적인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극복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며,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준비 중인 부산세계박람회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다양한 위기 극복과 단기간에 경제 성장 등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에 교량 역할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아울러 부산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부산이 세계박람회 의미 구현을 위한 최적의 도시임을 설명했습니다.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과 물류의 핵심 허브인 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K-컬처 등의 문화콘텐츠 허브이며, 2002년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2005년 APEC 정상회의, 2014년과 201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다수의 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각국 주미대사들과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광범위한 협력, 그리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동화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미래 자동차산업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습니다.
 
고품질의 친환경 전기차 보급,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전기차 생태계 확산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리더십도 소개했습니다.
 
또 자동차 인재 육성을 위한 현지 유수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교보재 지원 등의 산학협력과 보건,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부산 현지실사 기간에는 그룹의 온·오프라인 역량을 가동해 전국적인 관심과 열기를 결집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세계박람회 실사단은 후보국의 유치역량과 준비수준 등을 심층 평가해 실사 보고서를 작성하며, 여러 평가 항목 중에서도 유치 지원국의 국민적 열기와 지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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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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