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 국익, 국격 없는 3무 정상회담이자 역사에 기록될 외교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상간 만남을 위해 너무나 값비싼 비용을 치렀다"며 "국민의 자존심, 강제동원 3자 변제안 공식화, 구상권 청구 포기"라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을 만들었다"며 "가해자인 전범국가의 사과도, 전범기업의 배상도 없기 때문이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 주장대로 독도마저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라온 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며, 그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올 정도로 중차대한 문제"라며 "거론사실 여부를 놓고 양국 정부가 하는 다른 주장에 대한 명확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래라 나아가자고 한다. 맞다. 그러나 과거를 다 덮어놓고 미래로 갈 수는 없다"며 "과거를 잊지 말고, 해결의 실타래를 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번 정상회담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니라 '김종필-오히라 밀약'을 계승한 꼴"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오므라이스를 극진히 대접받고 국민의 자존심을 내팽개쳤다"고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이제 대한민국은 일본에 뒤지지 않는 선진국으로 도덕, 문화뿐 아니라 경제, 산업, 국제규범에서 일본을 앞서가는 나라로 도약하고 있다"며 "그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영원한 '을'을 자초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감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