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4월 수출 성적이 7개월째 마이너스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거듭되는 반도체 부진과 대중국에 이어 베트남 수출이 급감한 모습입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363억6800만달러)보다 11% 감소한 32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조업일 수는 15.5일로 전년과 같았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줄어든 수출은 7개월째 마이너스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래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적자인데, 이달 1~20일에도 41억3900만달러 마이너스를 냈습니다.
지난 1월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후 2월 53억달러, 3월 4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누계로는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265억8400만달러 적자 행진입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363억6800만달러)보다 11% 감소한 32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표는 우리나라 월별 무역수지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품목별 수출을 보면 전년과 비교해 승용차와 선박이 각각 58.1%, 101.9% 증가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9.3% 줄어든 40억93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가전제품도 41.7% 줄어든 4억1700만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석유제품(-25.3%), 무선통신기기(-25.4%), 정밀기기(-18.6%), 컴퓨터주변기기(-52.5%)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4%), 유럽연합(13.9%) 등은 증가했지만 중국(-26.8%), 베트남(-30.5%), 일본(-18.3%) 등은 감소했습니다.
수입액은 365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8%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가스(2.5%), 반도체 제조장비(47.2%) 등에서 증가했습니다. 다만 원유와 석탄의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7.2%, 20.2% 줄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2.1%), 유럽연합(4.8%) 등에서의 수입이 증가했습니다. 미국(-12.3%), 일본(-14.5%), 사우디아라비아(-32.9%) 등은 감소했습니다.
한편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6% 감소한 151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224억1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 45억200만달러 적자와 비교해 5배 가까이 많은 수준입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363억6800만달러)보다 11% 감소한 32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수출 기다리는 자동차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