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자우림 김윤아가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행복한 사랑은 없네’가 6일간 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김윤아는 직접 번역한 ‘루이 아라공(Louis Aragon)’의 시 ‘행복한 사랑은 없네’를 읊은 후 동명의 곡을 첫 곡으로 공연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어 ‘행복한 사랑은 없다’는 사랑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가끔씩’, ‘비밀의 정원’에 이어 ‘담’, ‘Tango of 2’ 같은 솔로곡들을 불렀습니다. ‘유리’와 ‘안녕’, ‘얼음 공주’와 ‘나는 위험한 사랑을 상상한다’, ‘도쿄 블루스’, ‘미저리’까지 “행복한 사랑은 없다”는 아름답지만 모순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줬습니다.
콘서트 중반 ‘세상의 끝’과 ‘Regrets’, ‘Melancholia’로 반환점을 돈 후 ‘이상한 이야기’로 관객의 시선을 전환했습니다.
‘Summer garden’, ‘증오는 나의 힘’을 거치며 개인의 가정사를 언급한 김윤아는 “나는 내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기에 진짜 내 마음의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빌린다면 가능하다”며 OST ‘붉은 꽃그늘 아래서’와 ‘고독한 항해’로 인간 본연의 쓸쓸함과 존재의 괴로움을 전했습니다.
단출한 편성으로 덤덤하게 노래한 ‘봄이 오면’과 피아노와 현악기가 주도권을 넘겨받은 ‘야상곡’도 선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윤아는 “진정한 사랑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왔다. 그것은 아주 작지만 크고, 햇살처럼 따뜻한 존재였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진정한 사랑이었다”며 자녀에 대한 사랑을 언급했습니다.
앙코르 무대로 ‘Girl Talk’을 부른 후 “‘행복한 사랑은 없다’는 ‘루이 아라공’과 제 의견에 동의하시든 아니든 상관없다. 우리는 그저 지나가는 바람처럼, 떨어지는 꽃잎처럼 찰나의 존재지만, 어느 짧은 순간에 당신이 행복하길 바란다”는 멘트와 함께 ‘봄날은 간다’를 열창했습니다.
김윤아는 앞으로도 솔로 활동과 자우림 활동을 병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자우림 김윤아. 사진=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