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로 백지화 후폭풍…윤재옥 "민주당 선동정치가 사회비용 초래"

최고위원회의서 "원안 고집은 민주당 소속 양평군수 땅 특혜"
"그로시, 민주당 면담서 한숨…대한민국 국격에 금가는 소리"

입력 : 2023-07-10 오전 10:46:14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에 대해 "민주당의 마구잡이식 선동정치가 또 한번 막대한 정책혼란과 사회비용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평 군민들과 수도권 주민들은 오랜 숙원사업인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이 느닷없이 정쟁의 대상이 돼 중단된 것에 대해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고속도로 노선 계획이 극히 이례적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는 "1999년 예타 조사 제도 도입 이후에 고속도로 신설 24건 중 예타 통과 이후 종점이 바뀐 사례가 14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주장에서 유일한 사실은 대안노선 종점에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위치하는 것인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원안 노선의 종점 부근에는 민주당 소속 전 양평군수 일가의 땅이 널려있다고 한다"며 "지금 원안을 고집하는 것은 (민주당 출신의) 전 양평군수 땅에 특혜를 주기 위함이라는 얘기가 된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셀프 특혜 의혹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민주당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난 것을 두고는 "시종일관 상식 밖이었다"고 평가하며 "특히 안전을 확신한다면 일본이 그 물을 국내 음용수로 마시라고 요구할 의사가 없나라며 막무가내식 압박을 한 것은 중립적 국제기구에 대한 존중이 아예 결여된 태도였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면담 도중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인 것에는 "깊은 한숨소리가 대한민국 국격에 금이 가는 소리로 들렸다"며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다루듯이 북한 핵 문제를 다뤘다면 오늘날 북핵 위협이 이 지경까지 됐겠습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평고속도로 관련 주민투표 여론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당에서 논의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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