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정부가 추석 성수품 물가를 낮추기 위해 성수품 할인 판매 지원금 670억원을 투입합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최대 14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특히 내수 활성화를 위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합니다. 숙박쿠폰은 2배 더 늘린 60만장과 추석 기간에 카드 무이자 할부기간을 연장합니다.
정부는 31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보면 정부는 20대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1년 전 추석 때보다 5% 이상 낮춘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입니다.
현재 폭염·호우 등으로 올랐던 채소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축산물 가격도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면서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은 전년보다 3.4%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초 이상 저온 피해 등으로 사과·배 생산이 부진한 모습입니다. 또 공급 회복 지연으로 닭고기, 명태, 고등어 등 일부 품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물가 불안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 반등, 폭염과 호우, 추석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농산물 가격 불안 등으로 8월과 9월 물가는 3%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일시적 요인이 완화하고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면서 10월 이후에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전망이지만, 국제 유가 변동성과 기상 여건 변화 등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명절 수요에 대비해 다음 달 9일부터 27일까지 20대 성수품의 공급을 역대 추석 최대 규모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정부 비축 물량 방출, 계약 재배 등을 통해 배추는 평시 대비 3.2배 많은 6000톤, 무는 1.7배 많은 5000톤을 공급합니다. 농협 계약 출하 물량을 활용해 사과는 3.4배 많은 1만5000톤, 배는 3.3배 많은 1만3000톤을 공급합니다.
농협 물량 확대와 도축장 휴일·주말 정상 운영 등을 통해 소고기는 1.7배 많은 2만4000톤, 돼지고기는 1.2배 많은 6만2381톤을 공급합니다. 닭고기는 추가 할당관세 물량을 포함한 1만6153톤으로 공급량을 1.3배 늘립니다.
관계 부처 합동으로 31일 진행한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추석 민생 안정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20대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1년 전 추석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사진=뉴시스)
주요 성수품과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책인 최대 670억원을 투입합니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은 최대 40~60% 할인 판매하고 여기에 정부가 20~30%를 지원합니다.
특히 오염수로 인한 수산물 소비 부진을 우려해 올해 예산 640억원을 더해 예비비 800억원까지 총 1440억원을 투입합니다.
구체적으로 명태, 고등어 등 주요 성수품을 대상으로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등 760억원을 지원합니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상시 시행하고 30% 할인율을 40%로 상향 조정하기 위해 500억원을 지원합니다. '
이와 함께 내수 진작과 고향 방문을 확대하기 위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합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8일부터 개천절까지 엿새 동안의 연휴가 이어집니다.
정부 관계자는 "제조업의 경우에는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 자체적으로 조업 일정을 조정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효과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비스업 쪽에서는 상당히 플러스 효과가 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추석 연휴를 포함한 하반기 숙박 쿠폰은 기존 계획보다 2배 늘린 60만장을 지원합니다. 연휴 기간 KTX와 SRT 역귀성 이용자에게는 30~4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위해 대출과 보증을 포함한 최대 4조2733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합니다.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다음 달 27일까지 총 50억원의 성수품 구매 대금도 지원합니다.
관계 부처 합동으로 31일 진행한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추석 민생 안정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내수 진작과 고향 방문을 확대하기 위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모두투어 사무실.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