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중고차 시장에 완성차 대기업인 기아가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신차와 중고차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아는 25일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다음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차량 제조사로서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모빌리티 라이프 사이클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로 태어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아 인증 중고차 판매 전략 발표하는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 부시장(사진=표진수기자)
기아는 인증중고차 3대 차별화전략으로 △완성차 제조사만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 △최고 품질의 중고차 공급 △국내 최초 중고 EV 품질등급제 도입을 제시했습니다.
기아 인증중고차사업은 완성차 품질과 생산, 연구개발, 서비스 부문 등과 함께 완성차 품질관리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인증중고차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상품화 프로세스'를 구축했습니다.
기아 인증중고차는 9단계의 체계적인 품질관리가 이뤄집니다. 우선 입고검수를 시작으로 교환·판금·도장·복원을 시작합니다 .
이후 기능 수리를 거쳐 소모품 교환상, 상품화 검수, 인증 검수를 진행합니다. 또한 프로텍션 패키지 작업을 진행 후 유리막코팅과 출고 검수 등 과정을 통해 상품이 판매됩니다.
친환경 시트 커버 씌우는 모습(사진=기아)
또한 국내 브랜드 최초로 전기차 인증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하고, 중고 EV의 배터리 성능·상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실제 전기차의 경우 차량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수명과 안정성 평가가 잔존가치 산정에 결정적입니다.
이에 기아는 '스마트 EV솔루션'으로 전기차 4대 시스템인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시스템 △고전압 충전 시스템 △고전압 분배 시스템 △전력변화 시스템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상태 등급을 산정합니다.
또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해 신차 1회 충전 주행거리보다 상대적인 실제 성능까지 등급화한 후,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한 최종 EV 품질 등급을 부여합니다.
기아 관계자는 "성능평가 후 최소성능기준에 해당되는 3등급 이상 판정 받은 차량만 고객에게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신차 전기차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1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중고 전기차 시장은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0.7%에 불과합니다.
EV6 인증 중고차 (사진=기아)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