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후임, 비정치인·검찰 출신 유력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하마평 무성

입력 : 2023-11-21 오후 1:10:56
 
 
[뉴스토마토 유연석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확산하면서 후임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하마평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비정치인, 검찰 출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21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는 비정치인이 중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정치인 출신인 추미애·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겪었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검찰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검찰개혁’을 외쳤던 문재인정부를 제외하면 역대 정부에서는 대부분 검사 출신이 법무부 장관을 맡아 왔습니다. 
 
‘공안통’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한 장관의 후임으로 물망에 오른 인물은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사법연수원 18기)과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17기)입니다. 
   
오 전 광주고검장은 강원 양양 출신으로 강릉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습니다. 공안, 기획, 공보 등 다방면에 걸쳐 풍부한 업무 경험과 식견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과 2차장, 전국 공안 사건을 총괄 지휘하는 대검 공안부장을 지내며 공안통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윤 대통령과는 2014년 대검 공안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한 공소유지를 조율하는 등의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2017년 문재인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추천을 받았는데, 동기인 문무일 총장이 후보자로 지명되자 사직했습니다. 
 
‘TK 출신’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습니다. 엄정한 성품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강직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06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으로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과 각종 주가조작 사건을 처리하며 기업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15년엔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라서는 경남기업과 포스코 등 기업비리 수사를 진두지휘했습니다.
 
2015년 박근혜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그는 2017년 문재인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한 기수 후배인 문무일 총장이 내정되자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대구지검 등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고검장은 최근 윤석열정부의 후임 인선을 위한 검증작업에 동의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법무부 장관직을 염두에 둔 것인지 공수처장 등 다른 자리를 위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이밖에 이원석(27기) 검찰총장도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로 여권에서 이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대전광역시 한국어능력 등 사회통합프로그램 CBT 평가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 차에서 내리며 지지자와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연석 기자 ccb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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