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최강욱 겨냥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정치적 나들이 질문에 "전임 장관들보다 덜 하는 것 같다"

입력 : 2023-11-24 오후 7:41:20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울산 울주군 UNIST대(울산과학기술원) 110동 해동라운지에서 열린 과학기술 우수 외국인 인재 유치 및 정착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2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강욱 전 민주당이 "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아"라고 올린 글을 겨냥해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게 더 국민들이 잘 이해할 듯하다"고 받아쳤습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른바 '암컷'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 전 의원을 향해 "그런 식의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고 우리 국룰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서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며 김건희 여사를 거론한 바 있습니다.
 
한 장관은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는)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나온 말을 차용한 것 같다"며 "미국에서 만약에 어떤 정치인이 공개 석상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흑인 비하 용어로 지칭하면 즉각적으로 영원히 퇴출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식적인 비판이나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보호해야 하고, 그 부분은 인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인종 혐오나 여성 혐오 같은 건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한 장관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울산을 찾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곳은 누군가의 지역구"라며 "(이번 일정은) 7월에 잡았고 여러 차례 미뤘는데 꼭 와야 하는 곳이라 왔다"고 했습니다.
 
장관직을 이용한 정치적 나들이라는 야당의 비판에도 "전임 (법무부) 장관보다는 현장 방문을 덜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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