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이 "높아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엄격한 성찰과 각오가 필요하다"며 "헌법재판소장으로서 '재판 독립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헌법재판소는 재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기초한 헌법재판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 신뢰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헌법재판소 구성원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국민이 헌법재판소에 기대하시는 바는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과 사회적 갈등의 해소, 그리고 사회통합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소장은 "헌법재판소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지난 시간 쌓아올린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라틴어 격언 중 '천천히 서둘러라'라는 말을 언급하며 "우리말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가르침과도 통한다. 헌법재판소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작은 디딤돌 하나라도 놓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천천히 서둘러서 국민이 헌법을 통해 부여한 소명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위헌제청 및 권한쟁의, 헌법소원 등 12월 심판사건 선고를 위해 대심판정으로 입장해 자리에 착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